매마른 사막 같던 일상에 오아시스처럼 찾아온 술의 유혹 '어나더 라운드’
매마른 사막 같던 일상에 오아시스처럼 찾아온 술의 유혹, 중년의 교사들은 이를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어나더 라운드>가 보여주는 술과 인생의 애증 관계는 얼마간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영화는 뻔한 정답을 강조하거나 교조적으로 굴지 않는 미덕을 발휘한다. 엔딩 장면을 포함하여 배우 마스 미켈센의 압도적인 존재감 또한 빛을 발한다. <더 헌트>(2012), <사랑의 시대>(2016) 등 삶과 관계의 균열과 파국을 섬세하게 그려온 덴마크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의 작품으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