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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5회(마지막 회)

체르노빌 5회(마지막 회)

  • 장소 : 시청각실
  • 인원 : 96석
  • 장르 : 드라마
  • 감독 : 요한 렌크
  • 출연 :
  • 러닝타임 : 60분
  • 상영등급 : 15세관람가
  • 상영기간 : 2021-07-21 ~ 2021-07-21
  • 상영일정 :
체르노빌 5화
발레리, 보리스와 울라나는 자신의 목숨과 이름을 걸고 체르노빌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한다.


1986년 4월 26일,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가며 인류 최악의 인재로 기록된 구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를 재구성한 미니 시리즈 드라마.
 
“거짓의 대가가 무엇일까?” 1화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누군가의 묵직한 고백은 이 드라마가 이끄는 방향을 명확하게 가리킨다. “거짓을 진실로 착각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위험한 건 거짓을 듣다보면 진실을 보는 눈을 완전히 잃는다는 거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누가 영웅인가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원흉이 누구냐는 거다.” 1988년 4월 26일, 안경을 쓴 중년의 남자는 말을 멈추고 녹음기에서 테이프를 꺼내 챙긴 뒤, 집 밖으로 나가 주위를 조심스레 살핀다. 맞은편 길가에 주차된 차 안에서 누군가가 그를 감시한다. 남자는 건물을 돌아 녹음 테이프를 꺼내 건물 어딘가에 숨긴다. 집으로 들어와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담배 하나를 피운 뒤 천장에 달아놓은 줄에 목을 매단다. 그가 자신이 한 말을 봉인하고 목숨까지 끊은 사연이 무엇일까. 많은 물음표를 남긴 그의 죽음에서 몇 가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영웅을 그려내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며, 누군가가 어떤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감추었다는 사실이다.
<체르노빌>은 이 의미심장한 죽음이 있기 2년 전 같은 날인,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24분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재구성한 이야기다. 잘 알려진 대로 이 사고는 인류 최악의 인재다.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그만큼 재난이 남긴 교훈은 값비쌌다. 사고 이후 33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은 사람도 동물도 살지 않고, 또 살 수 없는 유령도시다.
<체르노빌>을 연출한 스웨덴 출신 요한 렌크 감독은 1986년 4월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또렷이 기억하며 어린 시절 스웨텐 스톡홀름까지 도달한 방사능 낙진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체르노빌> 연출을 맡게 되면서 “익숙한 참사라고 생각해 왔는데 깊이 알아볼수록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면서 촬영 전까지 체르노빌 사고를 다룬 책들과 다큐멘터리를 닥치는 대로 찾아봤다. 그러면서 5부작으로 나뉜 긴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고 재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파는 철저히 배제하고 드라마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당시 사고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철저한 고증과 완성도 높은 연출로 최고의 찬사를 받은 <체르노빌>은 제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10게 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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