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영화상영

체르노빌 3, 4화

체르노빌 3, 4화

  • 장소 : 시청각실
  • 인원 : 96석
  • 장르 : 드라마
  • 감독 : 요한 렌크
  • 출연 :
  • 러닝타임 : 130분
  • 상영등급 : 15세관람가
  • 상영기간 : 2021-07-14 ~ 2021-07-14
  • 상영일정 :
체르노빌 3회
발레리는 체르노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류드밀라는 소방관인 남편이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무시한다.

체르노빌 4회
발레리와 보리스는 방사능에 오염된 건물 잔해 제거 방법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울라나는 폭발의 원인을 조사한다.


1986년 4월 26일,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가며 인류 최악의 인재로 기록된 구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를 재구성한 미니 시리즈 드라마.
 
“거짓의 대가가 무엇일까?” 1화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누군가의 묵직한 고백은 이 드라마가 이끄는 방향을 명확하게 가리킨다. “거짓을 진실로 착각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위험한 건 거짓을 듣다보면 진실을 보는 눈을 완전히 잃는다는 거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누가 영웅인가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원흉이 누구냐는 거다.” 1988년 4월 26일, 안경을 쓴 중년의 남자는 말을 멈추고 녹음기에서 테이프를 꺼내 챙긴 뒤, 집 밖으로 나가 주위를 조심스레 살핀다. 맞은편 길가에 주차된 차 안에서 누군가가 그를 감시한다. 남자는 건물을 돌아 녹음 테이프를 꺼내 건물 어딘가에 숨긴다. 집으로 들어와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담배 하나를 피운 뒤 천장에 달아놓은 줄에 목을 매단다. 그가 자신이 한 말을 봉인하고 목숨까지 끊은 사연이 무엇일까. 많은 물음표를 남긴 그의 죽음에서 몇 가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영웅을 그려내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며, 누군가가 어떤 사건과 관련된 진실을 감추었다는 사실이다.
< 체르노빌>은 이 의미심장한 죽음이 있기 2년 전 같은 날인,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24분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재구성한 이야기다. 잘 알려진 대로 이 사고는 인류 최악의 인재다.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그만큼 재난이 남긴 교훈은 값비쌌다. 사고 이후 33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은 사람도 동물도 살지 않고, 또 살 수 없는 유령도시다.
< 체르노빌>을 연출한 스웨덴 출신 요한 렌크 감독은 1986년 4월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또렷이 기억하며 어린 시절 스웨텐 스톡홀름까지 도달한 방사능 낙진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체르노빌> 연출을 맡게 되면서 “익숙한 참사라고 생각해 왔는데 깊이 알아볼수록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면서 촬영 전까지 체르노빌 사고를 다룬 책들과 다큐멘터리를 닥치는 대로 찾아봤다. 그러면서 5부작으로 나뉜 긴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고 재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파는 철저히 배제하고 드라마지만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당시 사고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철저한 고증과 완성도 높은 연출로 최고의 찬사를 받은 <체르노빌>은 제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10게 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배너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