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언어 시크릴어
시크릴어는 영화를 위해 만든 가상의 언어다. 태초에 여자는 새였고, 땅을 걷는 최초의 남자에게 밀림 속 만물의 공용어인 시크릴어를 가르쳐줬다는 설화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시크릴어의 특성이 새소리로 대표되는 사운드나 몽환적인 숲의 이미지를 통해 시적으로 영화에 묘사되는데, 이를 통해 점멸하는 기억을 은유하는 것이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의 주된 줄기다. 현재와 과거의 플래시백도 언어와 사랑의 성쇠를 그리는 데 적절한 문턱이 된다. 연출을 맡은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와 각본을 쓴 카를로스 콘트레라스는 형제이며,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는 제33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 관객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