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
TV드라마 <핑거스미스>(2005) 등을 연출했던 에이슬링 월시 감독의 신작 <내 사랑>은 캐나다의 화가 모드 루이스(1903~70)의 전기영화이다. 영화는 그녀가 장애, 가난과 가정폭력,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억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갔는지를 차분한 태도로 묘사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남편 에버렛과의 연애보다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조심스레 소통하는 모드의 모습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녀의 인생은 많은 시간 동안 고통과 함께였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마음을 힘들게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채워나간 그녀의 흔들림 없는 의지는 결국 큰 감동을 준다.